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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 효과?…외면받던 압구정 아파트 경매에 수요 몰렸다

미성2차 1회 유찰 후 주인 찾아

낙찰가율 89%로 지난달 웃돌아

전문가 “시장 반전 해석은 무리”

금리 상승에 유찰도 이어질 듯


연초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까지 찬밥 신세였던 압구정 아파트가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가격도 감정가 대비 89%에 달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에서 기록한 낙찰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시장 전문가는 규제 완화가 경매시장에 미친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시장 분위기가 단기간에 끓어오르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경매3계에 따르면 압구정동 미성2차 전용 118.63㎡는 1회 유찰된 후 10일 진행된 2차 매각에서 낙찰됐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인 29억 2800만 원보다 3억 2200만 원가량 높은 32억 5000만 500원이다. 3명이 동시 입찰했으며 차순위 입찰가는 낙찰가보다 약 1억 3900만 원 낮은 31억 1100만 원이었다. 해당 물건의 낙찰가율은 최초 감정가인 36억 6000만 원의 89%로 지지옥션이 최근 발표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76.5%)보다 높았다.

지난해 11월 22일 한 차례 유찰됐던 물건에 이처럼 경쟁이 붙은 데는 3일 정부가 내놓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가 다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및 대출 규제를 완화한 정부는 연초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뺀 나머지 지역에 대한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세금과 대출·청약 등 부동산을 사고파는 데 연계된 규제가 큰 폭으로 줄어들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낙폭을 줄이는 등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경매 물건이 나오자 경쟁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 나온 동일 평형 매물의 호가는 38억~44억 5000만 원이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압구정 아파트들을 구매하는 이들은 대부분 실수요자기 때문에 2회 유찰을 기다리는 것보다 시세보다 저렴하다면 적당한 때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규제 완화의 효과가 일부 있지만 이로써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이날 또다시 오르면서 서울 핵심 지역 아파트 경매가 유찰되는 일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1일 1차 매각기일이 진행된 압구정 현대8차(144.2㎡)는 시장 예상대로 유찰됐다. 감정가 49억 원으로 동일 면적 매출의 호가인 44억 5000만 원보다 높다. 다음 달 15일로 잡힌 2차 매각 최저 입찰가는 39억 2000만 원이다. 이달 31일 경매가 진행될 압구정 신현대(183.41㎡) 역시 감정가가 62억 5000만 원으로, 호가인 58억~67억 원대와 비슷하거나 높아 유찰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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